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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식덕 입문, 희귀식물을 안 사는 이유

by Jane.BOO 2021. 5. 15.

초록이들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연희동으로 이사오면서부터. 이태원에 살때는 코딱지만한 마당이 있었고 남산자락에서 날아오는 새들이 보였다. 그리고 산사처럼 조용했다. 연희동에 온 뒤로는 차소리와 창문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다세대 건물들. 그 뒤로 집안에 식물을 들이기 시작했고, 나의 로망은 창문을 열면 숲이 보이는 나무가 보이는 집에 사는 것이 되었다.

한가해진 4월부터 유튜브에서 식덕들만 보였고, 식덕들의 유튜브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기분. 식물들을 하나씩 하나씩 들일때마다 느끼는 나의 기쁨들을 그들도 느끼고... 공감되고 정보도 얻고~ 

 

 

문제는 계속 사게 된다는 것. 식물만 사면 되는 것이 아니라 화분도 사야하고, 영양제도 사야한다. 창가는 채광도 환기도 좋지만 창가에서 먼 식물들에게는 식물등도 켜줘야하고....등등. 역시 덕질엔 돈이 든다.

게다가 자꾸 희귀종들이 보이는데 희귀종들의 가격은 엄청나다. 희귀종 식물을 사려고도 했지만... 어떤 이가 희귀종을 팔려고 삽목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잎파리 하나씩 심어진 화분들이 나열된 것을 보니 식물이 난자된 것 같았다. 희귀 애완견을 무리하게 번식시키려고 하는 것과 다를게 없어보였다. 게다가 희귀종까지 가는 것은 내 경제력에도 무리이기도 했고, 애초에 식물을 키우려는 목적과 달리 식물을 컬렉션하려는 소유욕에 빠지는 것 같아서 멈췄다. 지금보다 많으면 감당하기도 힘들었을듯. 

식물이 새싹을 낼 때마다 느껴지는 싱그러움~ 힐링~ 이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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